연임에 성공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이 앞으로도 경제 현안에 대한 기업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1회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등을 논의했다. 총회에서 손 회장은 회장단 추대 및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직을 2년 연임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손 회장이 2018년 3월 취임 이후 기업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응하는 대표 경제단체로서 역할 기반을 정립, 경총의 대외적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경총은 손 회장 임기 동안 노사관계 업무를 주로 다루는 단체에서 종합경제단체로 탈바꿈했다.
지난달 기업 경영 활동에 부담을 주는 상법ㆍ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차관 회의를 통과하자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경영계의 거듭된 우려가 묵살된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 추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도 여러 현안에 대해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며 “(기업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날 총회에서 ‘회장단회의 공식 기구화’ 등에 대한 정관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 의결을 통해 경총은 회장단회의에 협회의 주요 정책 사항과 총회ㆍ이사회의 주요 의결 안건을 협의할 수 있도록 지위와 역할을 명확히 부여했다.
손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확실하게 정립해 나가겠다”며 “경총 회장으로서 기업의 도전과 혁신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난주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면서 여러 기업이 걱정하고 있다”며 “정부가 잘 대응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손 회장은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코로나19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