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로봇업무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사무업무를 처리하는 데 소요된 연간 1만4600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25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RPA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업무처리 속도는 사람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면서도 인적 오류가 발생할 일이 적어 기업 경쟁력을 높일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RPA를 도입했다. 스마트 워크를 추진하고 있는 사내 종합물류연구소와 IT 전담 조직이 지난해 도입을 추진한 후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들어 업무에 본격 적용하게 됐다.
초기 발굴한 64건의 업무 가운데 △거리 데이터 확보 △신규부품 수출통관 코드 입력 △화물 주문 정보 입력 △중고차 서류 입력 및 신고 등 15건의 과제에 우선 적용됐다.
현대글로비스는 RPA 도입을 통해 15건의 단순, 반복 업무에 든 연간 1만4600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원들은 생산적인 업무를 할 수 있고 화주 입장에선 원하는 데이터를 적기에 신속, 정확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직원들의 RPA 도입 만족도가 우수하게 평가된 만큼 연내 적용 과제를 40건 이상으로 확대해 업무 전 영역에서 생산성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단순, 반복 업무는 로봇에 맡기고 직원들은 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 관계자는 “RPA는 수작업보다 단시간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데이터 오류도 적어 업무 효율성이 매우 높다”며 “직원들은 단순, 반복업무 시간을 줄여 보다 더 생산적인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직원과 회사 모두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