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소비자 찾아가는 車 업계…온라인 판매ㆍ사전계약 강화

입력 2020-02-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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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차, 사상 첫 온라인 판매 시작…기아차ㆍ르노삼성, 신차 온라인 마케팅 선보여

▲중국 지리자동차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출처=지리몰 캡쳐)
▲중국 지리자동차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출처=지리몰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 감소를 우려한 자동차 업계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지리자동차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차를 구매하면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회사는 구매뿐 아니라 시승 체험까지도 소비자가 선택한 장소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리차 관계자는 "앞으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리차는 과거에 제3자 온라인 판매 플랫폼과 제휴한 적은 있지만, 자사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차를 직접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자체적인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데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현지 자동차 판매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중국의 이달 자동차 판매는 사상 최대로 하락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의 하루 평균 승용차 판매는 22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090대)과 비교해 92% 급감했다.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제 연휴가 이달 첫 주까지 일주일 더 연장된 영향도 컸지만, 연휴 이후의 판매량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CPCA는 "대부분의 사람이 집에 머물러 있었고 자동차 판매업체의 활동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리차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자동차 업체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자 온라인을 통한 제품 홍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국내 업체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세가 급속히 빨라지며 소비자들이 대면 접촉을 꺼리게 되자 비대면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4세대 쏘렌토 사전계약을 시작하기에 앞서 11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격표 신청을 온라인으로 신청받았다. 기아차는 선착순 1만 명의 신청자에게 가격표가 담긴 홍보물과 KF94 마스크 2매를 동봉해 주소로 배송했다.

신차 XM3 출시를 앞둔 르노삼성자동차도 온라인 전용 사전계약 혜택을 준비했다. 내달 2일까지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계약을 하고 네이버 페이로 청약금 10만 원을 결제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신차 XM3 출시를 앞둔 르노삼성자동차도 온라인 전용 사전계약 혜택을 준비했다.  (출처=XM3 홈페이지 캡쳐)
▲신차 XM3 출시를 앞둔 르노삼성자동차도 온라인 전용 사전계약 혜택을 준비했다. (출처=XM3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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