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통위 폴] ③ 전문가별 코멘트

입력 2020-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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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2-23 10:5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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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 인하, 2명 소수의견, 연중동결, 성장률 2.1%, 소비자물가 1.2%

-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 인하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은 최대 2명을 예상한다.

올해 성장률이 많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 물가도 여전히 낮다. 만약 동결을 한다해도 4월에는 인하할 것으로 본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 기대감이 더 있을 것 같다. 다만 한은이 추가 인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성장률 전망치는 2.1% 내지 2.2%로 수정할 것 같다. 내수가 많이 나쁠 것 같고, 1분기(1~3월) 전기비 성장은 0% 내지 마이너스일 가능성도 있어서다. 물가는 오히려 높여 1.2%로 예상한다.

▲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 인하, 2명 소수의견, 연중동결, 성장률 2.1%, 소비자물가 0.9%

- 연간전망과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기존 반도체 중심 수출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크게 훼손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수출관련 지표도 부진하다. 애플의 전망 미스에서 보듯 공급뿐 아니라 수요쪽 부진도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평가했던 국내경기 평가가 사실상 무효화된 셈이다.

전염병 관련 이슈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다른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까지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선제적 인하가 나올 수 있다.

반면, 이일형 위원은 동결에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본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2명일 가능성이 높다. 윤면식 부총재가 명시적이진 않지만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이 크다.

추가 인하에 대한 부분은 확신이 들지 않는다. 다만 실제 인하 여부와는 별개로 2월 인하 후 추가 인하 여지를 열어둘 것으로 본다. 바이러스 이슈가 진정국면으로 들어간다면 금리인하 외에 추가경정예산안이 논의될 것으로 본다.

성장률은 2.1%로, 소비자물가는 0.9%로 각각 소폭 하향조정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일 것이라는 점은 알겠지만 이를 평가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큰 폭으로 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2명 소수의견, 5월인하, 성장률 2.2%, 소비자물가 0.9%

-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 판단도 그렇고, 경기가 바닥을 형성하고 회복세로 진입단계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기를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 됐다. 금융불균형을 강조하던 금통위원들이 코로나19로 하루아침에 입장변화를 할 가능성도 낮다.

4월엔 금통위원 교체뿐만 아니라 총선도 있다. 4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자칫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러야 5월 인하를 예상한다.

다만, 그 사이 경기 위축과 하방리스크가 높아지면 한은이 아무것도 안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면 2월달 선제적 인하 여지도 열어놔야 할 것 같다. 5월이든 2월이든 한번 인하 이후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성장률 전망치는 크게 조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장은 나쁘겠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코로나19기 안정을 찾을 경우 다음 분기엔 급격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소비도 없어진게 아니라 이연된 것이라는 점에서 다음 분기 성장률은 높아질 것이다. 이를 연간으로 보면 크게 내리기 어렵다. 지금 상황을 보면 2.2% 내지 많이 내려야 2.1%가 될 것이다.

물가는 조정이 없을 것 같다. 코로나19가 오히려 물건 가격을 올린 측면도 있다. 1월 물가도 1.5%에 달했다.

▲ 신얼 SK증권 연구원 = 인하, 1명 소수의견, 연말추가인하, 성장률 2.2%, 소비자물가 1.0%

-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소수의견은 한명 정도 예상한다. 명목 기준금리는 2016년경 최저수준과 동일하다. 다만 실질 기준금리는 1%포인트 정도 상향조정돼 플러스 국면이다. 인하여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완화적인 스탠스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가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해봐야겠지만 작년보다 반등한다고 가정하더라도 GDP갭(국내총생산격차)은 여전히 마이너스 국면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졌다. 내수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이 잘 가동되지 않는 모습이다. 경기 회복세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후 전망에서 고려해야할 점은 총선과 추경, 금통위원 임기교체 등이다. 정치적이거나 예측이 쉽지 않은 부분이다. 다만, 단순히 현재 흐름을 고려한다면 연말쯤 정부 추경과 함께 정책공조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그나마 미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편이다. 다만 선물시장에서 반영한 연준(Fed) 금리인하는 연내 1회 내지 1.5회 정도다. 연준이 여름을 전후해 인하에 나선다면 한은도 한 번 더 인하하는데 부담을 덜 것이다. 추가 인하는 4분기로 보고 있다.

물가전망치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헤드라인은 상승중이나, 코어는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좀 더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으로 본다. 성장률은 2.2% 정도로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향조정 폭이 커질수 있겠지만 이주열 총재도 좀 더 지켜보자고 한 바 있다는 점에서 그 정도 조정이 적절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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