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초긴장 상태다. 대면 영업이 많은 보험영업의 특성상 감염증 확산이 계속되면 영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다만, 전파 수준이 대유행 단계는 아니므로 보험업계는 건물 폐쇄 등 최고수준 대응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진행할 계획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지역 두 번째 확진자는 악사 손해보험설계사로 지난 7~9일 대구를 방문했다. 같은 날 대구 삼성화재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삼성화재는 대구 사옥을 즉각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시행했다. 사옥 폐쇄는 오는 주말까지 계속된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보험사는 대면 영업을 줄이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 지역 보험사는 감염병 확산세를 예의주시 중이다. 삼성생명은 대구 중앙지역단 직원 중 한 명이 확진자와 접촉해 지역단 전체 인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다른 보험사는 확진자 발생과 접촉 등 직접 연관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대면 영업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유선 상담을 우선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은 지난달부터 고객 방문 등을 자제하고 집합 교육과 출장, 봉사활동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농협생명 역시 비상연락망 유지와 집합 교육과 행사, 단체 모임 일정을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보험업계는 당장 영업이 줄진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영업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영업은 디지털 영업으로 많이 바뀌어 당장 고객 영업에 지장은 없다”며 “다만, 사태가 길어지면 일부 영업 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