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가 중증패혈증 치료신약의 조기 임상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서울소재 상급종합병원과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iCP-NI’ 관련 임상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iCP-NI의 임상시험 진입 일정을 최단 기간으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셀리버리에서 개발 중인 iCP-NI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균 감염이나, 교통사고나 외과적 수술 등으로 인해 우리 몸의 방어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발생하는 ‘싸이토카인 폭풍’을 막아 전신 염증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패혈증 신약이다.
우리 몸에 감염이나 외상이 발생하면 면역계가 활성화돼 이를 방어하는 염증성 세포신호물질인 싸이토카인을 분비하고 감염과 외상에 대비한다. 하지만 심각한 급성감염이 발생하거나 교통사고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처럼 외상 정도가 매우 심각할 경우 싸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싸이토카인 폭풍이 촉발돼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게 되는데, 이를 패혈증이라 한다. iCP-NI는 이런 싸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해 패혈증을 근본적으로 억제한다.
패혈증은 장기부전 등의 증상으로 30%에 가까운 치사율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2013년 미국 기준 단일 병으로는 가장 많은 치료비용이 요구되며, 236억 달러(27조4000억 원)의 치료 비용이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이나,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진행 속도가 빨라 평균 치료 기간은 1~3주 밖에 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패혈증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과 치료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할 때 iCP-NI의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응급실을 비롯한 의료현장에서 즉시 쓰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이 될 것”이라며 “유일한 치료제 ‘자이그리스’는 사망률을 단 3% 낮추는 미미한 효능으로도 미국 식품의야국(FDA) 승인 하에 10년 간 연 수억 달러씩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셀리버리는 iCP-NI의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위해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만족시키는 전문 위탁생산기관에서 임상시료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