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백호로더(Backhoe Loader)를 앞세워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백호로더는 전방에 로더를, 후방에 굴착기를 장착한 다목적 건설장비다.
23일 두산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올해 인도 시장에서 최대 1100대의 백호로더를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연말부터 판매되고 있는 백호로더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다.
두산밥캣의 백호로더는 인도 시장에 선보인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우수한 기능은 물론,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내구성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기존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지만, 당사 백호로더의 기술력은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 1100대 판매량을 달성하고, 2022년에는 현지 시장 점유율 3위라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의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 공략은 오래전부터 이뤄졌다. 1990년대 현지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약 60개 이상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콤팩트 장비인 스키드스티어로더(SSL)는 인도 시장 점유율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1월에는 콤팩트 장비 딜러를 상대로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두산밥캣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산업화로 건설기계에 대한 수요가 높아서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모디노믹스를 주창한 이후 지금까지 인프라 구축, 제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산밥캣에 따르면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도 백호로더 시장 규모는 무려 1조 원에 달한다.
두산밥캣은 인도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간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7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 아시아ㆍ남미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6.1%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 건설기계의 인지도는 북미 시장에서 상당하다. 매출 대부분도 이 지역에서 나온다”며 “다만 전체적인 실적을 계속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의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