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천시와 구성한 모빌리티 사업이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모를 이어갈 계획이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인천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시한 '인천e음' 사업이 국토부 공모사업인 '스마트시티 챌린지'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도심의 교통과 환경, 안전 등의 문제 해결에 관한 민간의 아이디어와 지자체의 행정력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총 6곳의 예비사업 지자체를 선정했고, 1년여간의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해 인천시를 비롯해 대전시, 부천시 등 3곳을 최종 본사업 대상자로 확정했다.
현대차와 인천시 컨소시엄은 사업의 확산 가능성과 신규 솔루션의 혁신성, 사회 경제적 기대효과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부터 영종국제도시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I-MOD(아이 모드)' 시범 서비스를 2개월간 운영했다. I-MOD는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경로가 생성되고 배차가 이뤄지는 수요응답형 버스로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이용 편의를 향상하는 서비스다.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서는 전동 킥보드 기반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I-ZET(아이 제트)'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예비사업 기간 영종도 주민들의 I-MOD 이용 건수는 2만679건, I-ZET는 8159건으로 집계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본사업 기간 I-MOD와 I-ZET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서비스 지역을 송도 국제도시, 남동 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 대중교통 취약지역으로 확대하고 택시 버스 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현대차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참여하여 다중 모빌리티 등 신개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또한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인천광역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도록 공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