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시행한 2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0.3%포인트(P) 내린 46.6%(매우 잘함 27.4%, 잘하는 편 19.2%)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오른 49.7%(매우 잘못함 36.7%, 잘못하는 편 13.0%), ‘모름ㆍ무응답’은 0.2%P 감소한 3.7%였다.
긍ㆍ부정률의 격차는 3.1%P로 오차범위(±2.0%P) 내에서 부정평가가 앞섰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추세는 5주째 이어지는 중이다. 응답자의 이념성향별 긍ㆍ부정평가를 보면 진보층의 긍정평가(78.1%→76.8%)와 보수층의 부정평가(21.0%→19.3%)가 함께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41.8%→42.8%)와 부정평가(55.8%→53.8%)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세부 계층별로는 대구ㆍ경북(TK), 부산ㆍ울산ㆍ경남(PK), 강원, 30대, 노동직, 무직 등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하락했다. 대구ㆍ경북(60.5%→66.2%)과 부산ㆍ울산ㆍ경남(57.3%→60.0%)의 경우 부정평가 응답이 각각 증가하며 60%대를 기록했다.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당의 지지층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반면 경기ㆍ인천, 무당층, 여성, 가정주부, 40대, 학생, 농림어업 등의 계층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탈추세를 보였던 여성(47.5%→49.8%)과 가정주부(37.9%→41.2%) 계층이 상승을 주도한 점에 눈에 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과거 사례를 봐도 이들 계층은 전염병 이슈에 민감한 경향을 보여 왔다.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정당 지지층에서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상승한 점도 특징적이다.
이번 주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응답률 5.8%)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ㆍ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통계보정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