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제약업계 소독제ㆍ마스크 매출 '껑충'

입력 2020-0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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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JW중외제약 '릴라이온버콘', 국제약품 '메디마스크, 휴온스메디케어 '헥시와입스'와 '휴스크럽' (사진제공=JW중외제약, 국제약품, 휴온스메디케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JW중외제약 '릴라이온버콘', 국제약품 '메디마스크, 휴온스메디케어 '헥시와입스'와 '휴스크럽' (사진제공=JW중외제약, 국제약품, 휴온스메디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약사들이 제조·판매하는 감염 예방 관련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소독제, 마스크 등을 제조·판매하는 제약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관련 매출이 대폭 늘었다.

JW중외제약의 살균소독제 ‘릴라이온 버콘’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도 월평균 매출 대비 3배 증가했다. 릴라이온버콘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살균소독제 중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효력을 인증받은 유일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2월에 더 많은 판매가 이뤄지면서 매출이 전년도 월평균 대비 10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주문이 폭주하는 가운데 원개발사와 협력해 제품을 최대한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병원과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납품하던 릴라이온 버콘을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까지 확대 공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2000개를 공급해 전국 지점이 방역을 했으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도 릴라이온 버콘을 사용한다. 대형마트, 호텔, 은행 등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릴라이온 버콘은 독일계 특수 화학물질 제조기업 랑세스(LANXESS)가 개발한 제품이다. 코로나19와 유전적 유사성이 높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 등 인간계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동물계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살균 효력이 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살균소독제 제품군의 1월 판매 실적이 지난해 1월보다 350% 이상 급증했다. 손소독제 ‘휴스크럽’, 티슈형 살균소독제 ‘헥시와입스’, 다목적 세척·소독제 ‘티비엑스자임’ 등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병원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납품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휴스크럽은 다제내성균을 포함한 진균, 결핵균, 각종 바이러스 등 광범위한 살균이 가능하다. 헥시와입스는 국내 최초 티슈형 향균 피부 소독제다.

휴온스메디케어 관계자는 “제품을 생산하는 부산공장을 2교대 24시간 가동 중인데, 생산되는 물량은 바로바로 소진된다”면서 “중국 국영기업에서 추가 수출을 요청해 연일 생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면서 국제약품은 밀려드는 보건용 마스크 주문에 안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제약업계 최초로 마스크 생산라인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지난해 3월부터 식약처 허가를 받아 ‘메디마스크’ KF94와 KF80 2종을 출시했다.

기존에 하루 2만 장을 생산하던 안산공장은 일일 생산량을 최대치인 6만~7만 장까지 늘렸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주문이 쏟아져 적시에 공급하기는 역부족이다. 일일 생산량이 최소 3배로 확대하면서 매출도 그만큼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현재 4~5월까지 주문이 다 찼다”면서 “지금 주문하면 일러도 5월에나 납품이 가능할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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