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등 보건ㆍ위생용품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월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품목의 상담 증가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1월 소비자 상담은 5만 7641건으로 전월 대비 3.4% 줄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9% 감소했다. 전체 소비자 상담 건수는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상담 건수는 늘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보건·위생용품’이 1153.7%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국외여행’(395.8%), ‘항공여객운송서비스’(59.4%), ‘외식’(43.8%), ‘호텔·펜션’(4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건·위생용품’의 경우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한 마스크의 배송지연 및 구매취소 관련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국외여행’, ‘항공여객운송서비스’ 등 여행 관련 품목과 ‘외식’, ‘호텔·펜션’ 등 다중 이용시설 관련 품목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계약을 취소하면서 발생한 위약금 문제가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보건·위생용품’(551.0%), ‘비데 대여(렌트)’(289.1%), ‘국외 여행’(250.9%) 등이었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국외 여행’이 36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의류·섬유’ 3114건, ‘정수기 대여(렌트)’ 1717건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 6329건(30.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 4909건(27.5%), 50대 1만 552건(19.5%)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1만 4711건, 25.5%), ‘계약해제·위약금’(1만 4617건, 25.4%), ‘계약불이행’(8484건, 14.7%) 순이었고, 일반판매를 제외한 특수판매 중에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 5710건, 27.3%), ‘방문판매’(2519건, 4.4%), ‘전화 권유판매’(1594건, 2.8%)의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