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등록됐다. 미래한국당은 4ㆍ15 총선에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때표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선관위는 이날 홈페이지에 미래한국당 중앙당 등록을 공고했다. 선관위는 "미래한국당 정당등록 신청이 지난 6일 접수됐다"며 "정당법상 등록요건인 정당의 명칭, 사무소 소재지, 강령 및 당헌, 대표자 및 간부의 성명, 주소, 당원의 수 등을 심사한 바 요건을 충족해 이날 등록 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정당법상 선관위는 정당등록 신청이 형식적 요건을 구비한 때에는 접수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수리해야 한다.
미래한국당 대표와 사무총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한선교 의원과 조훈현 의원이 각각 맡았다. 사무소 소재지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73, 우성빌딩 7층이다. 이 건물에는 한국당과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사무실이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한국당의 시도당 사무실 주소를 확인한 결과 한국당 사무실과 주소가 같거나 논밭에 위치한 창고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반박했지만, 선관위는 창당 요건이 갖췄다고 판단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같은 건물을 사용하더라도 다른 층에 사무실이 있는 등 같은 장소를 이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미래한국당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을 확보해 의석을 늘려가겠단 계획이다.
이날 한국당에서 제명된 이종명 의원을 포함하면 미래한국당에는 한선교 대표, 조훈현 사무총장, 김성찬 의원 등 현역 의원이 4명으로 늘어난다.
현역 의원 5명을 채우면 국고보조금 5억 원 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15일 이전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한국당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