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에 대해 "무너진 나라를 살리기 위한 자유민주세력의 고육지책이고 헌정을 유린한 불법 선거법 개악에 대한 정당한 응전"이라며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은 한마음 한 몸으로 움직이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손잡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우리 안의 작은 차이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 정당 소속을 불문하고 단일 목표를 향해서 뛰어야 한다"며 "대승적 견지에서 크게 단결하고 큰 대의를 위해 모두 몸을 던져 헌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한국당은 4ㆍ15 총선에서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미래한국당은 한국당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13일까지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고 의석을 점차 늘려 정당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릴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보수와 중도를 복원하는 범자유민주세력이 뭉쳐야 한다.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의 앞에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수통합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당 대표로는 4선의 한선교 의원이 추대됐다. 조훈현 의원이 사무총장을, 김성찬 의원이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혜 의원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들이다.
한선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전문으로, 젊음과 전문성이라는 두 가지 컨셉을 가지고 사람을 통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며 "따로 공약은 없지만, 미래한국당이 영입하고 공천하는 한 분 한 분의 존재 자체가 공약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가 연단에 올라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다. 집에 가시기 바랍니다. 해산하십시오. 가짜정당 미래정당 당장 해산하십시오"라고 외치면서 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