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지난해 대형마트, 슈퍼 부문 영업이익 적자 폭이 커지며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줄어든 17조 6328억 원, 영업이익은 28.3% 감소한 4279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신장률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4분기 매출은 4조 32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고, 영업이익은 51.8%나 하락한 436억 원에 그쳤다.
대형마트, 슈퍼, 가전제품 양판점 등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백화점은 선방했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조 13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51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실적 부진 가운데서도 할인점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6조 3306억 원으로 0.2%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4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1조 4739억 원으로 1.6% 줄었고, 영업손실은 전년 80억 원에서 227억 원으로 커졌다.
슈퍼 역시 영업 적자 폭이 커졌다. 슈퍼의 연간 매출은 1조 8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620억 원에서 1038억 원으로 확대됐다.
전자제품 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연간 매출 4조 2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109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1% 하락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19년은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간의 경쟁이 심화되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은 국내외 비효율 점포를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하여 영업이익은 22.3%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라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