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4분기 영업익 또 적자…오프라인 유통업 위기 '심화'

입력 2020-02-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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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 또 다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분기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뒤 3분기 흑자로 돌아서 한숨 돌리나 싶더니 4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00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4조 8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4% 늘었다. 이로써 이마트의 2019년 영업이익은 15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4%나 줄었고, 순매출액은 19조 6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은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친 결과다. 대형마트인 할인점의 지난해 매출은 11조 395억 원으로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27억 원으로 44.6%나 감소했다. 트레이더스 역시 지난해 매출이 2조 33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84억 원으로 22.6%나 줄었다. 일렉트로마트, 부츠 등 전문점의 경우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전문점의 2019년 매출은 1조 7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65억 원으로 2018년 –741억 원보다 적자가 심화됐다.

자회사인 이마트24는 적자 경영을 이어갔다. 2019년 순매출은 1조 35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5%나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올해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의 변화, 기존점 성장매진, 손익ㆍ현금흐름 창출 개선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 집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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