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기존 정당의 위성정당 신청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조사한 결과 ‘요건을 갖추었다면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45.0%, ‘기존 정당과 같으므로 거부해야 한다’는 응답은 42.8%로 각각 집계됐다.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오차범위(±4.4%P) 내에서 2.1%P 근소하게 앞선 결과다.
위성정당에 대한 인식은 지지정당과 이념성향에 따라 엇갈렸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77.3%로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11.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7.1%가 수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74.2%가 거부해야 한다고 답해 한국당 지지층과 인식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마찬가지로 보수층에서는 68.6%가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진보층에서는 62.5%가 기존 정당의 위성장당 신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부산ㆍ울산ㆍ경남(수용 55.0%, 거부 35.1%)과 대구ㆍ경북(53.5%, 37.8%), 서울(48.8%, 38.8%)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3.9%, 29.1%)과 30대(47.9%, 37.8%)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반면 경기ㆍ인천(42.5%, 50.4%), 40대(33.6%, 59.1%), 광주ㆍ전라(31.7%, 46.8%), 강원(38.3%, 46.7%) 등은 거부해야 한다는 시각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응답률 6.5%)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ㆍ유선(20%)를 혼용해 무작위로 생성한 전화번호에 임의로 전화를 걸었으며 인구총계에 다르면 통계보정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