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사업부장들께서 물려주신 좋은 전통을 잘 계승해 사업부와 삼성전자, 더 나아가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새 사령탑에 앉은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내 기자진을 대상으로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향후 모바일 사업 전략과 비전을 설명했다.
이날 노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무대에서 갤럭시 S20과 갤럭시 Z 플립을 소개하며 첫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무대에 올라 “삼성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이끌게 되어 영광”이라며 “현재 멘토인 고동진 사장 없이는 어디에도 없었을 것이다. 고 사장의 리더십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동진 IM부문장도 참석해 행사를 지켜봤다.
언팩 행사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노 사장은 “지난 몇 년간 개발실장으로 참석해온 이 자리에 사업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다시 서니 새삼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당부를 했냐는 질문에 “항상 부회장께서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며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사용자 경험과 미래의 비즈니스를 위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그런 큰 철학과 방향 내에서 저희 경영진이 실제로 실행하고 구체화하는 것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 부회장과 함께 설 명절 기간 중남미 방문 현장 경영에 동행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최근 모바일 업계의 성장이 둔화되며 안팎의 우려가 큰 게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우리에겐 많은 기회와 동력이 있다”고 단언했다. 피처폰 시장의 성장 정체로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출시로 상황을 반등시키며 괄목할 성장을 이끌어낸 과거 삼성전자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우리에겐 한계를 뛰어넘고 불가능에 도전하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DNA가 있다”며 “내가 사업부장 취임 첫해의 모토를 ‘성장’으로 정한 건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쉼 없는 혁신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한편, 스마트폰 업계의 리더로서 안드로이드 생태계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성장을 촉발시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갤럭시 S20와 갤럭시 Z 플립 등 이날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제품 2종에 대해 “(이 제품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올 한 해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라며 “갤럭시 폴드에 이어 갤럭시 Z 플립까지 선보이며 폴더블 폼팩터 분야를 선도해온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제품으로 고객에게 놀랍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향후 삼성전자가 선보일 스마트폰은 지난 10년간 출시해온 제품과 외형도, 성능도 전혀 다를 것”이라며 “오늘 공개된 갤럭시 S20과 갤럭시 Z 플립을 ‘완전히 새로운 10년의 경험과 성장을 여는 첫 제품’으로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