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강수철 오리온 책임연구원 "'찰초코파이' 초기 안착은 '찰떡 같은' 식감 덕"

입력 2020-02-11 16:00 수정 2020-02-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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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리온 본사에서 강수철 오리온 글로벌연구소 연구개발팀(개발2파트장) 책임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찰 초코파이 情’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10일 오리온 본사에서 강수철 오리온 글로벌연구소 연구개발팀(개발2파트장) 책임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찰 초코파이 情’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찰 초코파이情'은 기존 초코파이情과 비교할때 식감(texture)을 확장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점이 시장 안착의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 식감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입소문이 나면서 자연스레 판매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오리온 '찰 초코파이情' 개발을 총괄한 강수철 오리온 글로벌연구소 연구개발팀 책임연구원은 최근 제품의 인기 원인을 이같이 분석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말 초코파이 출시 45주년을 맞아 초코파이에 '떡'을 접목한 '찰 초코파이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에 나온지 두달밖에 안된 신제품을 국민 5명 중 1명은 맛을 본 셈이고, 그 인기 원인은 초코파이에 찰떡 같은 식감을 얹은 덕분인 것이다. 최근 뉴트로 열풍을 타고 인절미와 흑임자 등 떡을 활용한 디저트가 인기를 끌며 젊은 층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이 소속돼 있는 오리온 글로벌연구소 연구개발팀은 오리온의 신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전담한다. '초코파이바나나',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은 모두 연구개발팀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소비자의 제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트렌드를 읽고 이를 제품에 담아내는 것이 주요 업무다.

그는 "연구 개발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난관을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었을 때 혁신적인 제품이 나온다"며 "소비자가 제품을 맛본 후 만족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웃으며 말했다.

'찰 초코파이情' 개발에는 연구개발팀 인력 9명과 1년의 시간이 투입됐다. 강 연구원은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식감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떡과 초코파이 식감의 조화를 찾아내는 것이 제품 개발의 핵심이었다"며 "떡의 쫀득한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초코파이 고유의 부드러운 맛을 지켜내고자 했고, 그래서 개발한 것이 인절미와 흑임자 맛"이라고 설명했다.

식감과 맛을 얻는 데 가장 집중했던 만큼 난제도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강 연구원은 "초코파이를 배어 물었을 때 인절미 고유의 고소함을 구현하는 게 어려웠다"며 "'초콜릿을 콩고물처럼 표현해 보자'라는 취지로 별도 라인을 개조해 생산을 시작했고 이러한 노력이 찰 초코파이 개발에 밑거름이 됐다"고 돌아봤다.

오리온은 향후 찰 초코파이情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까지 계획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인절미ㆍ흑임자 맛 이외에) 추가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도 준비 중"이라면서 "찰 초코파이의 경우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 없지만, 오리온의 제품력과 유통망을 통해 '초코파이情'에 버금가는 글로벌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초코파이에 색다른 변화를 줘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했다”며 “해외 시장에도 내놓는 등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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