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인들 "공단 폐쇄 4주년, 정부와 미국은 길 열어달라" 호소

입력 2020-02-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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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가 개성공단 폐쇄 4주년을 맞아 정부와 미국에 공단 재가동을 요청하며 적극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호소하고 나섰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체인 개성공단기업협회와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공단 폐쇄 4주년을 맞아 주한미국대사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정부가 공단 재가동을 위해 적극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특히 작년 북측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조건없는 재개 용의를 밝혔을 때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면 지금 한반도 평화의 길이 열렸을 것이라고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협력의 첫 번째 조치는 정부가 남북협력의 핵심인 개성공단 재개를 즉각 선언하여 기업인들이 공단에 들어가서 재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북측 역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기업인의 방북 요구를 수용하고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미국을 향해서는 "대북정책은 주권에 해당하는 문제로서 우리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란다면 남북 간 협력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들은 이후 정부서울청사로 행진해 통일부에 북측에 보낼 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 관련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가했다.

한편 정부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이날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사업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작년 5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자산점검 차원의 방북 신청 승인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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