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이 임시 격리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찾았다. 우한 교민의 수용에 반대하는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동시에 신종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을 불식, 지역 경제 위축을 막고자하는 뜻이다.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은 이날로 격리에 들어간 지 열흘째다. 지난달 31일 1차 귀국자 기준으로, 이달 1일 2차 귀국자와 추가 입소자는 9일째를 맞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교민들의 생활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현장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 등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의 수용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뒤 맹동 혁신도시출장소로 이동해 진천 및 음성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우한 교민들의 수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 등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역에 필요한 지원방안들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곧바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항해 이곳의 우한 교민들의 생활과 관련 현황을 보고 받고 아산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역경제 현장을 살피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 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