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이 조기 종식되지 않는다면 경기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하며 “대·중소기업의 공장가동·수출지원, 내수활성화 대책, 자영업자 경영 애로 완화 대책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제 준비와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경제활동이 너무 과다하게 위축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주역이자 실제 글로벌 밸류 체인과 밀접히 연결돼 산업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기업인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함께 회의를 주재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작년 일본 수출 규제와 비슷하게 신종코로나에 따른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우리 기업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광·숙박·도소매·음식점 등 내수 위축이 발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다만 그는 “일본 수출 규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듯,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에 대해서도 잘 대응하고 있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장 기업 소통과 부처 간 협업 두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이 우려되며 기업인들은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우려가 크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무슨 대처를 할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주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