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왕산마리나 지분 매각 "재무구조 개선 천명"

입력 2020-02-06 11:26 수정 2020-02-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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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결…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 매각, 왕산마리나 지분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및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쇄신책을 내놨다.

또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했다.

대한항공은 6일 오전 7시30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를 매각한다. 대한항공이 소유하고 있는 송현동 부지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해 있으며 토지(3만6642㎡) 및 건물(605㎡)로 구성돼 있다. 매각가는 약 5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해 2월 ‘비전2023’ 발표에서도 송현동 부지 매각을 약속한 바 있다.

또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 지분 매각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 중구 을왕동 소재 ㈜왕산레저개발은 2016년 준공된 해양레저시설인 용유왕산마리나의 운영사로 대한항공이 10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주간사 선정 및 매각공고 등 관련한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안건도 의결했다.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사내이사인 우기홍 사장이 위원직을 사임하고, 사외이사인 김동재 이사를 신규 위원으로 선임 의결했다.

아울러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설치를 권고하고 있는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 및 주주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 검토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김동재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지배구조헌장 제정,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에 사외이사 선임, 보상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사외이사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조치들을 시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결의한 안건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회사의 굳은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기업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선진화 등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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