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백화점업계가 일괄적인 휴점에 들어간다. 통상 백화점업계는 한 달에 한 번 월요일 휴점을 진행 중인데, 1월은 신정과 구정 3번을 쉰 만큼 2월에는 휴점 예정이 없었지만, 이례적으로 휴점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전점과 현대백화점 미아점ㆍ압구정 본점을 제외한 모든 점포가 10일 하루 휴점한다. 현대백화점은 3일 미아점 휴점을 진행한 만큼 이번 10일에는 정상 영업하고, 압구정 본점은 논의 과정을 거쳐 휴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내부 협의를 거쳐 휴점을 검토 중이다. 휴점하게 될 경우 신세계ㆍ현대와 같이 10일 휴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휴점한다. 휴점 기간 방역 등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며 휴점 배경을 밝혔다.
한편 백화점업계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매장 방문객이 줄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주말(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2019년 2월 9∼10일)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이 즐겨찾는 서울 명동에 있는 본점의 경우 매출이 30% 급락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주말 매출이 12.6% 줄었고, 명동 본점 매출은 23.5% 쪼그라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매출이 8.5% 줄었고 본점인 압구정점은 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