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영업익 30% 감소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 실적에 대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31일 열린 2019년 연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철광석 등 원료가격 인상분을 상품가격으로 반영해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실적 개선을 위해 자동차 강판과 강건재, 혁신제품으로 수익성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친환경 제품 개발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계획을 늘려 불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절감에 대해서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긴축경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 기조를 이어 지난해 대비 2000억 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포스코 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에 대해 "현재는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가 함께 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포스코케미칼 중심의 2차 전지 소재 라인업을 만들 것"이라며 일원화에 대한 계획도 꺼냈다.
다만 포스코는 이 자리에서 한국 철강 산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국 철강업이 자동차 산업 등이 부진하고 수출 장벽이 높아서 확대에도 한계가 있고, 중국산 탓에 시장이 교란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구조조정이 필요한 건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국영사를 중심으로 대형화, 일본은 민간 철강사를 통폐합했는데 한국은 그런 부분에 있어 출발점에도 서 있지 못한 상태"라며 "정부와 공관의 도움이 있어야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스코는 최근 불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확장할지 두고 봐야 한다"며 다만 "중국이 휴무를 열흘을 늘린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는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2% 감소한 3조86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조3668억 원으로 0.9%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9826억 원으로 4.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