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호조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7070만대를 출하해 18.9%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분기별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아이폰11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받은 데 따른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18.4%(6880만 대)로 2위였고, 화웨이는 15.0%(5600만 대)로 3위를 기록했다.
애플만 전년 동기(17.5%) 대비 점유율이 늘어났고, 삼성전자는 그대로였으며 화웨이는 전년 동기 16.1%에서 줄어들었다.
SA는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해 2015년 이후 최고 성장 성과를 거뒀다"며 "아이폰11의 저렴한 가격 정책과 아시아ㆍ북미의 높은 수요에 따라 애플이 출하량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저가부터 프리미엄폰까지 모든 가격대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반면 화웨이는 5G 스마트폰 판매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국인 중국 시장에서 성장이 정체하고 유럽에서도 경쟁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연간으로는 삼성전자가 출하량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억9510만 대를 출하해 20.9%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2억4050만 대(17.0%), 애플은 1억9740만 대(14.0%)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