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 위기 수준이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병원협회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책상황실을 협회 이사들로 구성된 비상대응본부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비상대응본부는 임영진 병원협회장이 직접 관장하기로 했으며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 실무단장을 맡아 지휘하게 된다. 또한 이송 정책부회장(서울성심병원장)이 정책자문단장에 임명돼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비상대응본부를 통해 선별진료소 설치·운영과 국민안심병원 지정 등으로 메르스 확산 저지를 위해 정부와 공조를 폈던 병원협회는 메르스 사태때 대처했던 경험을 살려 정부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비상대응본부에서는 지역 감염까지 우려되는 비상상황에서 선별진료소 운영 및 거점병원 운영 등으로 전방위적 방역 진료체제를 선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또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질병관리본부와 유기적인 협력체계하에서 의료 현장에서 제기되는 요구와 정책제안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통해 현실적인 정책과 지침으로 반영되도록 하고 소통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더불어 불안해 하는 국민들에게 의학적 전문성에 기초한 근거있는 정보와 자료를 제시하여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국민참여를 이끌어 내도록 하여 확산방지와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때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되뇌이며 이번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기민하고 선도적인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관-민,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전문가단체-의료기관 간 상호 수직·수평적 의사소통을 연계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