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가 올해 분기마다 세 자릿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이전 1, 2분기와 비교해 3분기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되살아난 여행 수요에 이익을 내던 여행 사업이 뒷걸음질 친 결과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매출은 831억 원으로 1.1% 줄었고 순이익은 42억 원으로 2.5% 늘었다.
앞선 1, 2분기에 이어 수치상 반올림이기는 하나 3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영업이익을 낸 셈이다. 다만 회사 수익에 힘을 보태던 여행 사업에서 제동이 걸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렌터카 사업에서는 3분기 매출 745억 원에 9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4% 줄어드는 미미한 변화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8.3% 늘었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 11.5%였던 영업이익률이 12.5%로 올라갔다.
이와 달리 여행 사업에서는 실적 감소세가 뚜렷했다. 매출은 86억 원으로 6.8% 줄었다. 영업이익은 6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43.0%)으로 낮아졌다.
다만 1, 2분기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성적은 여전히 견조하다. 렌터카 사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7억 원으로 21.2% 늘었다. 차량 대여 매출은 15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중고차 매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834억 원을 기록했다. 여행 사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2억 원, 영업이익은 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19.9% 증가했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은 수익성에 기반을 둔 전략적인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한 결과”라며 “여행 사업은 황금연휴와 주요 고객사의 비상경영으로 출장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장 수요와 관련해서는 업무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 B2B, B2G,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글로벌 비즈니스 트래블(AMEX GBT) 클라이언트 등 신규 거래선 확대 및 원가 경쟁력 확보,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남은 기간에 전시회 등을 비롯해 내년 사업에 대비해 출장 수요가 있을 거로 보여 여행 부문이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드캡투어는 올해 들어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63.7%에서 3분기 말 230.3%로 낮아졌지만, 유동비율은 38.3%에서 42.2%로 올라갔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27.5%에서 30.3%로 개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 개선과 재무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둔 사업 전략을 전개해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