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대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늘고 있다. 은행 예금, 적금 등 금융상품이 매력을 잃으면서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정뷰 규제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에 매월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심한 아파트 등 다른 주거 상품과 비교해 투자하기 쉽고, 전망도 나쁘지 않다. 1인 가구 증가 등 임대수요 확대 전망도 투자에 긍정적이다.
이에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에서 완전히 해제된 부산 오피스텔 가격이 2~3개월 만에 반등하고 있다. 부산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통계 공표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23개월째인 지난해 말 처음으로 올랐다. 작년 말 부산 오피스텔의 평균 수익률은 6.3%로,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 5.4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서울(4.84%)과 경기(5.33%)보다도 높았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부산을 조정대상지역에서 완전히 해제하면서 소비자의 관심과 유동자금이 부산 부동산 시장에 몰린 탓"이라며 "아파트 매매가 상승으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가격과 수익률도 덩달아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관심을 가져볼만 한 곳은 ㈜신안종합건설이 위탁해 아시아신탁이 시행하는 대창기업(주)의 오피스텔인 ‘맨해튼줌시티’다.
부산 금융단지 중심지인 문현금융단지 인근에 2월 분양 예정인 맨해튼줌시티는 부산광역시 진구 범천동에 위치한다. 1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4~28㎡, 단층형 5개타입 330실, 복층형 5개 타입 66실 등 총 396실로 조성된다.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인근 전포동 서면 코아루 오펠리움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가 55만 원으로 평균 수익률이 8.2%에 이른다. 부전동 서면퀸스에디션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가 50만원으로 평균 수익률이 6%대다. 주변 지역에 임대수요가 풍부한 반면 사업지 인근에는 지난 2017년 이후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5년 미만의 오피스텔 비율이 12.7%에 불과하다.
맨해튼줌시티 인근에는 문현금융단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오피스상권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와 부산 최대 학원 밀집가도 자리잡고 있다.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지하철 1호선 범계역과 2호선 국제금융센터역이 인접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장안평센터장은 “부산 오피스텔도 임대수익률에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특히 부산이 지난해 조정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자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