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한해 신차와 고급차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주요 시장에서 제품 믹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올해 판매 목표를 사상 최초로 10만 대를 넘어선 11만6000대로 잡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1대를 판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영업이익은 쏘나타의 4배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11만6000대 계획 중=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략을 특히 강조했다.
이용우 제네시스 사업부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글로벌 고급 자동차 산업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될 예정"이라며 "중형 SUV인 GV70을 포함해 내년에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는 라인업을 확장하고 친환경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중형 SUV인 GV70과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를 내년까지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를 11만6000대로 잡았다. 2015년 브랜드 발매 이후 처음으로 10만 대가 넘는 연간 목표치다.
이와 관련해 이 부사장은 "GV80과 GV70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고객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 중이다. 전용 거점 구축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제네시스 라인업 다양화를 본격화하고 내년에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까지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중국과 유럽 진출을 앞두고 현지에 각각 판매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이 부사장은 구체적인 진출 시점과 관련해 "신중하게 최적의 출시 시점을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신차 앞세우고 ‘원가절감추진위’ 활동 강화=수익성 개선에는 아반떼와 투싼 등 올해 등장할 신차들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이어 내놓은 주요 모델의 신차 효과를 올해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아반떼와 투싼 등 주력 신차 투입을 통해 제품군을 다양화한다. 나아가 판매 인센티브 축소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이날 현대차는 “SUV를 포함한 고급차 시장 확대에 따라 원가절감 추진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를 물량의 손익의 최적화 및 판매 선순환 원년으로 삼았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급차와 신차를 앞세워 수익을 내는 동시에 주주를 위한 배당확대 의지도 밝혔다.
김상현 재경본부장(전무)은 "미래를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적인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주주총회를 이 결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주요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대외 불확실성과 환경규제 강화로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각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신형 쏘나타와 엘란트라, 팰리세이드의 판매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에 집중해 판매의 양과 질을 동시에 개선할 계획이며, 중국에서는 신차 출시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소형 SUV 베뉴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인도에서는 SUV 판매 비중 확대로 고수익성을 유지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