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승진자 숫자는 반도체 호황기를 누렸던 지난 2018년 말(158명)보다 많다. 지난해 실적이 꺾이면서 승진자가 적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오히려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밝혔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LED개발그룹장 최용훈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개발 전문가로 시네마 LED, 더 월 등 차세대 TV 폼팩터 개발을 주도했다.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 최원준 부사장은 모바일 단말 및 칩세트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5G 단말 상용화, 갤럭시S10ㆍ갤럭시노트10 적기 출시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높였다.
네트워크사업부 미주BM그룹장 김우준 부사장은 네트워크 사업 전문가로 미국 신규사업 진출 및 5G 상용 서비스 모델 발굴을 통한 통신 비즈니스 기반을 강화했다.
한국총괄 IM영업팀장 김진해 부사장은 모바일 영업 전문가로 5G 마케팅 차별화 및 국내 리테일 관리 고도화를 통한 한국 플래그십 제품군 매출 확대를 주도했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장 송재혁 부사장은 공정 및 소자개발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V낸드 세대 전환을 성공시킨 점을 인정 받았다.
메모리사업부 디자인플랫폼 개발실장 최진혁 부사장은 SSD, e스토리지 등 메모리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 전문가다. 주요 제품향 컨트롤러 개발을 통해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기흥/화성/평택단지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심상필 부사장은 D램, 플래시, 로직 등 다양한 반도체 제품에 대한 소자 및 공정개발 전문가로 파운드리 제조기술 향상과 양산 경쟁력 극대화를 이끌었다.
파운드리 사업부 PA2팀장 정기태 부사장은 M램, P램 등 뉴메모리 분야 차세대 공정기술 전문가다. CIS 공정 개발 및 세계 최초 eM램 양산 등 파운드리 공정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반도체연구소 플래시 TD팀장 신유균 부사장은 V낸드 선행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생산기술연구소장 양장규 부사장은 반도체 설비 기술 전문가 반도체 미세공정 한계 극복에 기여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삼성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반영했다. 연령 및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에 대해 발탁인사를 과감히 확대했다.
전무 이상 미래 경영자 후보군 13명을 발탁했고, 전체 발탁 인사도 24명으로 확대됐다. 2017년말 13명, 2018년말 18명보다 늘었다.
아울러 회사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3명, 마스터 15명을 선임해 기술회사의 위상을 강화했다.
또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여성 인력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도 유지했다. 9명이 외국인과 여성 승진자였다.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비롯해 회사 핵심 경영진이 여러 재판을 받고 있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지만, 외적 요인으로 인재의 등용과 발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임원인사까지 경영진 인사를 끝냈다.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