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환경공단, 1년 만에 방폐물 반입 재개

입력 2020-01-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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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방폐물 503드럼 인수…"소통 노력 결실"

▲경주 방폐장에 보관돼 있는 중저준위 방폐물  (사진제공=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주 방폐장에 보관돼 있는 중저준위 방폐물 (사진제공=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1년 만에 방폐물 반입을 재개한다.

공단은 21~23일 월성원전 방사성폐기물 503드럼을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주 방폐장이 방사성폐기물을 인수하는 것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의 방폐물 분석 오류로 지난해 1월부터 반입이 중단된 후 1년여 만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018년 경주 방폐장으로 인계한 중저준위 방폐물 2600드럼 중 945드럼에서 방사능 분석오류가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경주시 민간환경감시기구, 경주시의회, 양북면 주민들은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분석오류, 해수유입 등 방폐장 현안사항이 해결될때까지 방폐물 반입과 처분중단을 요구했다.

공단은 방폐장 안전성 우려에 대한 경주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회복을 위해 방폐물 인수·처분을 중단하고 지난해 1월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6월 원자력연구원이 2015년 이후 경주 방폐장으로 인도한 방폐물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2600드럼 중 2111드럼에 기재한 일부 핵종 농도 정보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원안위가 오류 값을 정정해 비교한 결과 원자력연 방폐물의 핵종 농도는 경주 방폐장 처분농도 제한치 이내였으며, 원전 방폐물 척도인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용 중인 값이 유효했다.

특히 공단은 원안위 발표에도 불구 지역 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10월 방폐장에 반입된 연구원 방폐물의 방사능을 다시 한번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원 방폐물 중 10드럼을 분석해 처분농도 제한치를 재확인했다.

연구원 방폐물의 방사능 재검증을 진행한 결과 경주 방폐장 처분농도 제한치의 최대 0.52% 이내로 방폐장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이에 따라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지난달 17일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와 원자력연구원 방폐물 분석오류 재분석 결과를 보고받고 원전 방폐물에 대한 처분사업 재개를 의결했다.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방폐물 핵종분석 오류사건 재발방지대책 이행을 약속하면서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안전한 방폐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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