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친환경 해상풍력 사업에 시동을 건다. 해상풍력 자원이 풍부한 전남 신안 지역에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개발해 친환경 에너지 확대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17일 SK E&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80억 원을 출자해 전남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전남해상풍력(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SK E&S는 전남해상풍력에 인허가권 등 사업 개발 관련 자산을 이관할 예정이다.
전남 해상풍력발전 사업 1단계에 돌입한 SK E&S는 이번 SPC 설립을 시작으로 사업성 분석, 인허가 작업 등 사업 개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SK E&S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설비 용량은 100MW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며 “사업 개발을 준비하고 있고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사업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세계에너지전망 2019’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매년 13%씩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8년 기준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 용량은 23GW로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2040년까지 누적 투자액이 1조 달러(약 115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 역시 성장을 위한 예열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도는 2029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사업비 48조5000억 원을 투입해 신안에 8.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성장 잠재력이 큰 해상풍력 시장에 뛰어든 SK E&S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한층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준 SK E&S 대표는 “SK그룹을 대표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 태양광과 풍력,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