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허리 통증 주의보...허리디스크 VS 척추관 협착층 차이는?

입력 2020-01-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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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체온이 떨어지며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근육이 수축되면서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통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 그만큼 근력이 저하되고 척추를 지지하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약해져 사소한 상황에서도 순간적으로 척추에 무리가 가해지는 것도 원인이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에 노출된 경우 통증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허리통증을 초래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증상과 원인에는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디스크(추간판)가 제 자리를 이탈하면서 곁을 지나가는 신경을 급성으로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뇌에서부터 시작해 등과 허리, 엉덩이를 지나 다리와 발까지 이어지는 신경관이 좁아지고, 이에 따라 신경이 만성적으로 압박되면서 나타난다.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허리를 숙여보면 차이점을 알 수 있다. 만일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이 줄어든다면 척추관협착증, 통증이 심해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서 있을 때나 걸을 때 통증이 악화될 경우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허리 통증 질환은 수술뿐만 아니라 간단한 내시경 시술이나 보존적 방법을 통해서도 치료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척추 본연의 모습을 보존하며 진행하는 치료로 초기의 환자분들의 경우 적용할 수 있지만, 중증도 환자의 경우, 내시경을 활용한 시술적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니 내시경을 통해 병변부위를 직접 보며 필요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며, 위치, 원인, 증상 등에 따라 사용하는 내시경의 종류가 달라진다. 내시경 종류에는 일측성 양방향내시경 치료(UBE), 단방향내시경 요추협착 감압술(PSLD), 경천골 경막외내시경 신경성형술, 추간판 경피적 내시경 추간판 제거술(PELD)등이 있다.

이중 UBE는 두 곳에서 1cm의 미세 절개 후 한 쪽으로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으로는 치료 기구를 삽입해 치료하므로 치료 기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정교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PSLD 역시 1cm 내외로 미세 절개 후 내시경과 레이저, 다이아몬드 미세 드릴을 사용하여 문제가 된 병변 부위를 감압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각종 내시경 방법을 동원하면 직접 병변 부위를 보고 확인하면서 치료할 수 있으므로 기존의 시술 치료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더구나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힘줄 등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정상적인 척추의 구조를 보존하면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또는 경막외마취를 통해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으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다.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노약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마취 합병증이 우려되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이승준 마디힐신경외과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내시경 시술을 그 종류가 다양하므로 한 가지 방법만이 모두에게 적합한 치료법은 아니다. 무엇보다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밀한 검진을 받아 정확하게 신체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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