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지난해 전 세계 신차 판매 대수가 총 1097만4600대로 2018년보다 1.3% 증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신차 판매 대수는 95만1500대로 전년보다 0.5% 감소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차 판매 대수도 0.4% 줄어 454만6300대에 그쳤다.
그러나 폭스바겐 전체 판매의 약 40%를 차지하는 유럽시장에서 3.9%라는 견실한 증가세를 기록, 북미와 아태 지역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유럽 내에서도 본거지인 독일에서의 신차 판매는 136만4000대로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폭스바겐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은 지난해 전체 신차 판매 대수가 2580만 대로 전년보다 8.2%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폭스바겐은 중국 내 판매가 0.6% 늘어난 423만3600대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긴장이 완화하면서 작년말 막판 구매가 살아난 영향이다. 작년 12월 폭스바겐의 중국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16.6% 급증했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 승용차가 전 세계에서 전년보다 0.5% 늘어난 627만8300대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아우디 판매는 1.8% 늘어난 184만5600대를, 스코다는 0.9% 감소한 124만2800대를 각각 기록했다. 포르쉐는 28만800대 판매로, 9.6%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차세대 자동차 주력이 될 전기자동차는 전 세계에서 14만 대가 팔려 전년보다 1.8배 급증했다.
조만간 2018년 2위였던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연합과 3위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신차 판매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폭스바겐이 4년 연속 세계 1위 왕좌를 수성할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2019년 신차 판매가 1072만 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