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14일 울산 본사에서 2018년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조)
새로 출범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늘 사 측과 지난해 중단된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 나섰지만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36번째 교섭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10일 사측이 처음으로 제시한 임금 안을 노조가 거부하면서 교섭이 중단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교섭 중단 이후 노조 집행부 선거가 진행돼 이번 교섭은 새 집행부가 맡게 됐다.
양 측은 금속노조 김용화 수석부위원장과 지부의 이용우 수석부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가까이 이견을 조율했으나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다만 양측은 조합원과 회사 경영 등을 위해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 공감하고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해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현재 안고 있는 노사 쟁점인 법인분할, 임금인상, 징계자 등에 대한 차이점과 서로의 의견과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회사 법인분할 반대 파업과 투쟁 등에 지속 참여한 조합원 1400여 명 징계 문제 등 쟁점이 여전히 존재해서다.
법인분할 이후 불명확하게 승계되고 있는 단체협약을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범위 등을 두고 다툴 여지도 있다.
노조는 지난해 7월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 범위를 과장급(기장급)으로 확대했으나 회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후 교섭은 15일 오전 실무교섭, 16일 본교섭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