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뚜렷한 판매 반등을 이뤄낸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이 2025년 연간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로 내놓았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과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최고경영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 HMA 본사에서 판매전략 브리핑을 열고 올해 연 72만8000대 판매를 이룬 뒤 2025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71만7대를 판매했다. 전년(67만7946대) 대비 4.7% 증가한 성과였다.
무뇨스 COO는 새해 판매 전략으로 △SUV 시장 공략 가속화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 △제네시스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베뉴부터 코나, 투싼, 싼타페에 이어 팰리세이드까지 이어지는 라인업을 갖춰 SUV가 중심이 되는 북미 시장 트렌드를 맞춰 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신형 투싼과 엘란트라 등 신차 투입도 시장 견인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네시스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G70, G80, G90 세 라인업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05.9%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법인은 제네시스 라인업 다양화로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첫 SUV 브랜드인 GV80을 올여름 미국 시장에 투입하고, G70 부분변경 모델도 내놓아 북미의 젊은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 미국법인은 연내 뉴욕에 브랜드 체험관 '제네시스 하우스'를 열고 북미 전용 제네시스 '영 럭셔리'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버와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전략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시회 CES2020에서 PAV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무뇨스 COO는 "아무리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도 제품과 자동차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들 없이는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고객이 최우선 가치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