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년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조선업의 올해 업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2020년 조선·해양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조선기자재조합 등 조선·해양 관련 10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이성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 등 조선해양 및 기자재 업체와 학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선해양업계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및 세계 선박발주 감소 등으로 연초 기대와 달리 녹록치 않은 한 해라고 평가하면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발주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본격 시행 등으로 올해 업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보면 전 세계 선박 발주 2529만 CGT 중 우리나라가 943만 CGT를 수주해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Clarkson Research)는 올해 글로벌 발주가 전년 보다 대폭 증가한 3850만 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조선업황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유 실장은 "지난 한 해 글로벌 발주 감소 등 어려운 여건속에도 2년 연속 수주 세계 1위 달성 및 고용 11만 명대 회복 등 조선해양산업계가 많은 결실을 이뤄냈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유 실장은 조선해양산업이 2020년을 넘어 2050년까지 미래시장을 주도, 세계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과제와 정부의 지원 의지도 밝혔다.
정부는 미래시장은 무탄소선박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조선소 등이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 K야드 기술개발,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등을 통해 업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 실장은 "지난해 대·중소 조선사·기자재업체가 상생발전과 미래 청사진을 논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발족한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가 조선해양산업 상생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도 상생발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