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박 10대 중 4대는 한국이 만든다…조선업 수주 2년 연속 세계 1위

입력 2020-01-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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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우리나라가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의 37.3%를 수주하며 2년 연속 글로벌 수주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 2529만 CGT 중 우리나라가 943만 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조선업 수주 세계 1위의 쾌거를 이뤘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부진했지만 하반기 집중수주를 통해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지켰다"며 "특히 12월에는 전 세계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물량 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 307만 CGT 중 우리나라가 174만 CGT를 수주해 점유율 56.7%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선종별로 보면 대형 LNG 운반선 51척 중 48척, 초대형 유조선 31척 중 18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36척 중 22척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였다.

수주량과 함께 조선 건조량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조선 건조량은 951만 CGT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건조량은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2018년 772만 CGT에 그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수주 증가로 지난해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2018년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7월 11만명대를 회복하며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 운반선, 초대형유조선 등 주력 선종 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더욱 기대되는 점은 올해 글로벌 조선업황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Clarkson Research)는 올해 글로벌 발주가 전년 보다 대폭 증가한 3850만 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조선업황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정부는 국내 조선사가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해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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