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리바트 하움’을 앞세워 중소형 사무용 가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B2B 위주의 판매망 확대와 더불어 온라인 등 B2C 판매도 병행해 외형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리바트 하움’은 현대리바트가 지난 2015년 5~20인 규모의 사무실에 들어가는 중소형 사무용 가구 시장을 겨냥해 론칭한 ‘소호(SOHO)형’ 사무용 가구 브랜드다.
고급형 사무용 가구 브랜드인 ‘리바트 오피스’보다 판매가격이 50~70% 가량 낮은 게 특징이다.
9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이달 말 ‘리바트 하움’ 전용 온라인몰 오픈을 시작으로, B2C 판매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리바트 하움 전용 온라인몰에서는 책상ㆍ수납장ㆍ라운지 소파 등 리바트 하움의 500여 종 전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리바트는 온라인몰 오픈과 더불어 판매 방식도 바꾼다. 기존 판매점(개인 또는 기업이 다양한 가구 브랜드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일종의 편집매장) 중심의 판매는 물론, 가정용 가구처럼 쇼룸(전시 공간)을 통한 판매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 송파·경기 용인, 대전, 부산 등 전국 4개 리바트 오피스 직영전시장의 ‘리바트 하움’ 제품 전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1인 사업자나 개인 고객을 겨냥한 ‘1인용 오피스 쇼룸’도 꾸밀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하움의 주요 타깃층을 신생 벤처기업인 스타트업으로 정하고, B2B 판매망을 넓히는데 주력해 왔다. 론칭 초기인 2015년 100여 개 수준이었던 판매점은 현재 350여 개에 달한다.
현대리바트가 이처럼 중소형 사무용 가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은 국내 사무용 가구 시장(1조2000억원 규모)이 수년째 정체돼 있는데 반해, 청년 창업 증가로 중소형 사무용 가구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서다.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연간 신설되는 법인 수는 2016년 9만6155개, 2017년 9만8420개, 2018년 10만2042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1월~10월) 신설법인수 또한 8만9477개로 2018년 같은 기간(8만5324개) 대비 4.9% 늘어났다.
이같은 흐름은 매출 신장률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리바트 전체 사무용 가구 매출 신장률은 14%였지만, ‘리바트 하움’은 그 두 배에 가까운 27%의 신장률을 보였다.
사정이 이렇자, 현대리바트는 이달 초 100여 종의 리바트 하움 신제품을 추가 출시했으며, 서울 강서, 광주광역시 등에 오픈할 예정인 리바트 오피스 직영전시장에 ‘리바트 하움’ 전용 쇼룸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형일 현대리바트 오피스사업부장(상무)은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리바트 하움’ 매출은 지난해 매출(150억원 수준)보다 60% 이상 증가한 2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내년 전체 사무용 가구 매출도 현재 800억원대에서 1000억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