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구조조정은 없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롯데그룹 화학BU장)는 8일 오후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페셜티쪽에 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식의 사업 구조재조정 작업만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큰 변화보다는 합병 등 지난해 굵직한 이슈 이후 체제를 정비하는 데 힘을 쏟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에 관해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법인이 두 개라 법률적으로도 제약이 많았다"며 "불필요한 인력 충원 요소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사가 합치면 인력에서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올해는 사업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시고 미래 성장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사업을 묻자 그는 "미국 사업인 에탄크래커(ECC)를 차질 없이 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건도 계속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계나 부지 정리 등 작업을 하고 있는데 시황이 워낙 어렵다 보니까 쉽사리 투자 의사결정이나 그런 부분은 신중하게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 에틸렌 100만 톤, 에틸렌글리톤 70만 톤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화학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최근 이란과 미국의 갈등 격화 상황에 대해서는 "좋은 건 아니다"라면서 "지금 예단할 순 없고 추이를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