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BMW에 5G 기반 차량용 통신 장비를 최초 공급하고, LG전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지능형 모빌리티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나선다.
두 회사는 앞으로 전장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20'과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TCU기술 등 전장 사업을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박종환 부사장은 "하만과 공동 개발한 5G TCU(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ㆍ차량용 통신장비)가 2021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이는 5G TCU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첫 사례이며,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의 첫 결실이다.
5G TCU는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탑승자는 주행 중에도 고화질 콘텐츠와 HD맵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끊김 없이 화상 회의를 하거나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안전도 책임진다. 5G TCU 기술을 통해 V2X(차량 사물간 통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강화돼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에서의 위험 상황과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박종환 부사장은 "서울시 버스와 택시에 5G TCU를 탑재한 실증 사업도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이어 "TCU 분야에선 하만이 잘 하지 못했는데, 5G를 계기로 3~4년 후에는 독보적인 1위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BMW에 이어 수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20'도 CES에서 선보였다. 'CES 2018'에서 처음 공개해 매년 진화하는 '디지털 콕핏'에는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집약돼 있다.
양사는 올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산타클라라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조인트벤처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콕핏,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지능형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차량용 SW 개발 역량, 글로벌 영업채널 등 양사의 강점을 토대로 웹OS 오토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은 “조인트벤처의 설립은 웹OS 오토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IVI(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카의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