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방업계의 화두는 '쿠킹클래스'다. 업체들은 유명강사를 초빙하고 소비자들이 집에서 편하게 만들면서도 근사한 요리가 가능한 쿠킹클래스를 앞다퉈 열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고객 접점을 늘리는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쿠첸, 휴롬 등 주방가전 업체에 더해 최근 밀폐용기로 유명한 락앤락까지 쿠킹클래스 이벤트에 가세했다.
업체들이 진행하는 쿠킹클래스는 수익 사업은 아니다. 그런데도 너나 할 것 없이 쿠킹클래스를 여는 배경에는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써보게 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전날 락앤락은 이달에만 세 차례의 쿠킹클래스를 연다고 밝혔다. 락앤락은 푸드 스타일리스트이자 요리사인 김희은 셰프와 라이프스타일 매장인 플레이스엘엘에서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구정을 앞둔 만큼 ‘내 생에 첫 한식 요리’를 주제로 함경도식 원산잡채와 모듬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락앤락은 지난해 11월 쿠킹클래스를 시작해 11월 플레이스엘엘 안산점에서 1회, 12월 안산점, 송파점회에서 총 2회 진행했다. 참가비는 5000원이며 회당 5명을 추첨 선발해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플레이스엘엘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작해 점점 확대할 예정”이라며 “플레이스엘엘이 지역 내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쿠첸도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 쿠킹클래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쿠첸 체험센터 정자점과 서래마을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예비부부 4쌍을 선정해 무료로 진행된다. 쿠킹클래스 뒤에는 쿠첸의 프라이팬, 편수, 양수 냄비 등 1세트씩을 증정할 계획이다.
쿠첸은 2018년부터 쿠첸이 운영하는 체험센터에서 쿠킹클래스를 열고 있다. 현재 1호 삼성점, 2호 정자점, 3호 서래마을점이 운영 중이다. 쿠첸 관계자는 “2018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전기레인지 제품을 알리려는 목적이 컸지만, 이후부터는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액기로 유명한 휴롬은 지난해 4차례의 키즈 쿠킹 클래스를 진행했다. 아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참가비는 전액 무료였다. 한 회차에 아이와 부모 6쌍씩, 12명이 참여했다. 프라이팬, 냄비 같은 제품 라인업이 없는 휴롬은 제품 홍보에 집중하기보다 원액기의 재료가 되는 채소, 과일을 아이들이 친숙해질 수 있도록 요리하는 시간을 구성했다. 휴롬 원액기로 만든 과일 주스를 마신 뒤 과일을 이용한 경단, 케이크 등을 만드는 식이다. 휴롬 관계자는 “1회차 때보다 뒤로 갈수록 부모님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마감도 빨리 됐다”고 밝혔다.
해피콜도 지난해 3차례의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해피콜은 양면팬이나 블렌더 등 신제품 출시나 소비자 서포터즈 선정을 기념해 쿠킹클래스 이벤트를 열고 있다. 휴롬처럼 참가비는 무료다. 해피콜은 올해 4기 공식 서포터즈를 모집하면서 쿠킹클래스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