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 설립… 현지 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2020-01-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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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필리핀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해외 법인 하이트진로 필리핀(Hitejinro Philippines, 법인장 박상현)을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필리핀은 지난해 7월 말 사업허가증을 취득하고 같은 해 10월 수입 인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전용상품 '딸기에이슬'을 비롯해 참이슬 등 1만3000여 상자(1상자=360mℓ 병 30본)를 초도 수출하기도 했다.

필리핀 법인은 2016년 베트남 법인(Hitejinro Vietnam)설립 이후 3년 만에 설립된 해외 법인이다.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 이은 6번째 해외 법인이기도 하다.

필리핀은 전 세계 13위에 달하는 1억여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GDP 성장 6.8%를 보이는 등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류 시장 역시 이러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소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피릿(증류주)시장은 연간 6000만 상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선포하고 경제성장, 인구기반, 주류시장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밸트 내 동남아시아 국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왔다.

필리핀은 법인설립 이전인 2016년부터 현지인 거래처를 통한 로컬 시장공략을 시작해왔다. 브랜드 빌딩을 위한 클럽파티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2018년 4월에는 필리핀 저도 증류주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맞춤상품인 ‘진로 라이트(Jinro Light)’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15년 대비 2018년 판매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7.2%에 달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소주의 세계화 선포 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현지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필리핀 법인 설립을 통해 시장 맞춤형 전략과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이뤄 한국 주류의 위상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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