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일 현대건설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5만6000원으로 기존보다 5.1% 하향 조정했다.
장문준 연구원은 "기대 이하의 4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과 정체된 외형 등이 주가에 부담이다"며 "다만 상반기 집중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추세적 해외수주 증가가 기대되고, 정체된 외형에도 해외부문 원가율 회복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4조4700억 원, 영업이익은 208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매출액은 이번 분기 국내 부문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되면서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3분기 양호했던 해외부문 원가율이 종료단계 일부 현장의 추가 원가 투입으로 다시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76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2.2%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 이하의 해외 부문 매출 증가로 외형을 정체되겠으나 국내 부문의 양호한 이익률 유지와 해외부문 이익률 개선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상반기 집중된 해외수주 모멘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입찰이 마무리된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 현대건설 비중만 8조~9조 원에 이르는 카타르 LNG 입찰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된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