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는 이번 주(12월 30일∼1월 3일) 국내 증시는 12월 한국 수출과 중국 제조업 지표 등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27일 발표된 증권사 주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150∼2250(NH투자증권)ㆍ2160∼2240포인트(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유가증권시장ㆍ코스닥시장ㆍ코넥스시장 등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은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며 연말인 31일은 휴장일이다. 또 내년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는 증시 개장식으로 정규장 개장 시간이 오전 10시로 기존보다 1시간 늦다. 장 종료 시각은 평소처럼 오후 3시 30분이다.
새해 첫 날인 1일에는 한국 12월 수출입 실적이 발표된다. 따라서 그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에도 수출이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수출 단가 상승으로 감소율은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축소되거나,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실적이 개선되면 증시는 반등 기반을 다질 수 있단 것이다. 블룸버그는 12월 한국 수출 감소율 시장 전망치는 작년 12월 대비 -8.5%로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12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6개월째 두 자릿수 수출 감소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10월과 11월 수출 감소율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4.8%, -14.3%에 달했다.
아울러 ‘1월 효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높게 나타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단 것이다.
한편 시장에는 리스크 요인도 남아있다.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별일 없이 지나갔지만 연말과 연초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이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중대 발표를 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지표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오는 31일 중국 국가통계청이, 내달 2일엔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각각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월 중국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7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났다. 이로서 제조업 경기 반등을 기대하게 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12월 중국 제조업 PMI가 11월에 이어 기준선 50 이상을 유지해 위험자산 선호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