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배당락 부담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무역협상 진전과 나스닥 지수가 최초로 9000선을 넘는 등 미국발 훈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5.28(0.29%) 오른 2204.21로 거래를 마쳤다. 14.23포인트(0.65%) 내린 2183.70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장중 2200선을 넘으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97억 원과 667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은 276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현금배당액이 작년과 같다고 가정하면 이날 코스피지수가 46.0포인트(2.09%), 코스닥지수가 4.48포인트(0.68%)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지수가 보합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날 밝혔다.
배당락 지수란 배당락일에 하락할 지수 폭을 추산한 수치를 의미한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배당 규모만큼의 지수 하락을 점친다. 배당락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시장은 2% 넘게 상승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87%), 삼성물산(2.35%), 삼성전자(1.99%), NAVER(1.66) 등이 오른 반면 신한지주(-3.61%), KB금융(-2.73%)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22%), 전기전자(1.96%), 의료정밀(1.65%) 등은 올랐고 은행(-4.72%), 보험(-2.55%) 등은 내렸다.
코스닥 역시 9.17포인트(1.41%) 상승한 661.24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억 원, 437억 원어치 사들였고, 기관이 426억 원 규모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른 종목이 많았다. 에이치엘비(5.94%), 헬릭스미스(4.35%), 메지온(12.94%) 등이 상승했다. 반면 메디톡스(-1.99%), 펄어비스(-0.85%)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