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노조 와해 의혹으로 임원들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8일 두 회사는 공동 입장 발표문을 통해 “노사 문제로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유영근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게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2013년 첫 검찰 수사가 이뤄진 뒤 6년 만이다. 이날 재판부는 이 의장 외에도 노조 와해 공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그룹과 계열사 전ㆍ현직 임직원 32명 중 26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