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상장사 10곳 중 7곳의 목표가가 전년 말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에서 목표가를 제시한 기업 262곳 가운데 66.4% 인 174곳은 전년 말보다 목표가가 하락했다.
이에 반해 상승한 기업은 88곳에 그쳤다.
종목별로는 화장품 제조ㆍ판매 업체인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가가 4만3700원에서 1만6333원으로 62.62% 떨어졌다.
애경산업은 7만2000원에서 3만3444원으로 줄었고 코스맥스(-44.34%)와 한국콜마(-36.83%)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화장품 업종이 중국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회사도 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손실 우려로 목표가가 크게 떨어졌다.
한화손해보험의 목표가는 59.64% 하락했고, 미래에셋생명(-56.47%), 한화생명(-50.58%), 삼성생명(-25.44%), DB손해보험(-24.49%) 등도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은 LCC 티웨이항공(-45.32%), 진에어(-41.20%), 제주항공(-38.77%)과 더불어 버닝썬 사태의 중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46.64%) 등도 크게 하락했다.
목표가는 기업의 주가가 향후 1년 또는 3~6개월 이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최고가를 의미한다. 목표가 하락은 기업을 평가하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와 비교해 목표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S&T모티브로, 전년 말 3만4857원에서 현재 6만2625원으로 79.66%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