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화장품 사업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2% 줄어든 1711억 원, 영업이익은 33.3% 감소한 14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애경산업의 사업 부문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으로 나뉘는데 화장품 사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애경산업의 3분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15.9% 줄어든 748억 원, 영업이익은 47% 떨어진 100억 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장품 판매 채널 재정비 및 브랜드 투자로 인해 화장품 실적 감소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는 홈쇼핑 채널에서 주로 판매됐으나 올해부터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온라인 마켓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또 AGE 20’s의 모델을 배우 견미리에서 이나영으로 교체하며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생활용품 사업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964억 원, 영업이익은 40.6% 성장한 49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주요 브랜드들이 경쟁력 강화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 채널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로 양적∙질적 모두 성장을 이뤘다"며 "특히 올해 섬유유연제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을 출시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중국 시장에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가 중국 ‘티몰(TMALL)’ 내 BB 카테고리에서 1위를 지속하고 있고, ‘티몰 글로벌’과의 MOU 체결 등의 효과로 중국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 출시 6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이 홈쇼핑에서 조기 완판되며 홈쇼핑 매출이 호전됐다"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