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한다. 올해가 본격적인 그룹경영 원년인 만큼, 성과를 점검하고 지역별 내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리는 해외법인장 회의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권역별 본부장과 생산·판매본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올해 권역별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자동차 시장 동향 및 판매전략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올해 법인장 회의의 주요 안건은 중국 시장의 구조조정 및 시장 활성화 전략이다.
2016년까지 3년 연속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넘겼던 중국시장은 2017년과 지난해 각각 78만500여 대와 79만 대 수준에 머물렀다.
위축된 전체 시장 속에서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 하락이 더 컸다는 것도 문제. 결국 올 초 정 부회장 주도해 베이징1공장 폐쇄와 기아차 옌청1공장 매각 등이 이뤄졌다.
인적 쇄신도 이어졌다. 9월에 기아차 현지법인 총경리에 리펑 전 바오능그룹 상무부 총경리를 임명했고, 10월에는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을 역임했던 이광국 부사장을 중국사업총괄(사장)로 승진 임명했다.
이밖에 저성장 기조 속에서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시장과 유럽시장 점검도 이어진다.
특히 중국과 함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을 앞둔 유럽의 내년 전망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